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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증권

HDC 현대산업개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

by 뽀빠이&올리브 2020. 9. 1.
안녕하세요,
오늘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향후 주가 방향성을 재평가해보고,
아시아나 인수여부와 관련된 정보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이 포스팅은 특정 주를 추천/비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제시된 자료를 토대로 주관적인 평가를 작성한 칼럼으로 생각해주시고 참고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1. 개요
: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반적인 정보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1986년 한국도시개발(현대그룹 내에서 주택건설을 전담)과 한라건설(토목·플랜트 건설업체)을 합병하며 탄생

설립 초기부터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현대아파트를 공급

1996년 증권거래소에 상장, 1999년 정몽규 회장과 정세영 명예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

2011년 현재 본사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로 이전, 2015년 HDC신라면세점 설립

2018년 5월에는 회사를 현대산업개발/HDC/HDC 현대산업개발로 분할  

건설사업부와 PC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 → HDC현대산업개발을 세우고 존속법인인 현대산업개발은 HDC로 상호를 변경해 투자회사의 역할

 

Point!
☺ 현대아파트에서 아이파크까지 탄탄한 주택사업
☺ 도로·교량 공사에서 빛을 발하는 토목 시공력
☹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낮음
☹ 매출 구성은 주택사업이 88%(외주주택 사업 76%, 자체공사가 12%), 토목분야는 6%, PC사업 3%, 일반건축 3%

 


 

2.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 아시아나항공에 프로포즈를 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아시아나항공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는 걸까요?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막상 프로포즈를 하고 보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입니다(예상은 했겠지만요). 문제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바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죠. 

 

아래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그리고 주요 이벤트와 주가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이벤트가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해보기 위함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上

(2019년 7월 25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2019년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참여

(2019년 11월 12일) 금호산업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선정

   -  애경그룹 인수가 1조7000억원대, HDC현대산업개발 2조5000억원

(2019년 12월 27일)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SPA)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1
(2019년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참여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정보가 시장에 공개된 날 -9%가 하락

항공업 인수 리스크가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주가는 하향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2
(2019년 11월 12일) 금호산업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선정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항공산업 리스크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

과도한 입찰가(애경그룹 1조7000억 대비 +8000억), 아시아나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주가는 더 가파른 하향곡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3
(2020년 3월 19일) 코로나 영향 변곡점 

코스피 지수를 토대로 본다면,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반영된 날짜는 3월 19일(목)입니다.

3월 20일(금)부터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역시 3월19일 최저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좌) 코스피지수 우) HDC현대산업개발 


*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2020년 8월 말 기준 거의 회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 그리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下

(2020년 4월 27일) HDC현대산업개발, 30일로 예정되어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삭제ㆍ변경

(2020년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 채권단(산은)에 M&A 원점에서 재검토 요청

(2020년 7월 24일) HDC현대산업개발, 12주간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

(2020년 8월 3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거부

(2020년 8월 11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거부

(2020년 8월 26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HDC현산 정몽규 회장에게 28일까지 인수 세부 조건에 대한 답장 요청

(2020년 8월 28~ 현재) 답장 NO

 

✔ 지난 7월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어려움을 몸소 겪게 됩니다. 계약금 2,500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본업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 그리고 지난 8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에게 인수 조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였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9월 1일 현재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이로 인해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물건너갔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시장의 반응: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2일 연속 5% 이상 상승중

 

4. 내재가치

1) 2020년 분양 사업 : 회복세 
2018 2019 2020
1.2만세대 0.7만세대 1.9만세대(예상)

 

2) 디벨로퍼로서의 역할 : 대한민국 No 1 디벨로퍼 

HDC현대산업개발은 GTX 연계사업을 중심으로 2020년대 이후에도 이익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기업이다.

광운대역세권, 용산 병원부지터, 용산 지하개발 및 의정부 복합개발등의 사업이 예상되어 있다.

망포지구 개발사업, 파주 운정 개발사업 등은 2기 신도시유관사업이며, 장래 3기 신도시 개발 시에도 인접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이 기대된다.

 

수주잔고 27조 초과

3) 벨류에이션 : 저평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거의 4토막 났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제 약 3토막으로 회복된 상태이다.

딜 무산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8월 31일 종가 기준 PER = 3.96, EV/EBITDA = 1.76으로 여전히 건설업 평균의 절반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PER 9.2 2.5 ~ 3.0
EV/EBITDA 4.6 1.25

5. 결론

1)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된 영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하면서 HDC 경영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했고, 여기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는 사실상 확정 되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 따라서 사실상 항공업의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저평가된 주주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항공업 인수 관련하여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다시 높아질지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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