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향후 주가 방향성을 재평가해보고, 아시아나 인수여부와 관련된 정보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 이 포스팅은 특정 주를 추천/비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제시된 자료를 토대로 주관적인 평가를 작성한 칼럼으로 생각해주시고 참고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
1. 개요
: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반적인 정보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 1986년 한국도시개발(현대그룹 내에서 주택건설을 전담)과 한라건설(토목·플랜트 건설업체)을 합병하며 탄생
☑ 설립 초기부터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현대아파트를 공급
☑ 1996년 증권거래소에 상장, 1999년 정몽규 회장과 정세영 명예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
☑ 2011년 현재 본사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로 이전, 2015년 HDC신라면세점 설립
☑ 2018년 5월에는 회사를 현대산업개발/HDC/HDC 현대산업개발로 분할
☑ 건설사업부와 PC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 → HDC현대산업개발을 세우고 존속법인인 현대산업개발은 HDC로 상호를 변경해 투자회사의 역할
Point! |
☺ 현대아파트에서 아이파크까지 탄탄한 주택사업 ☺ 도로·교량 공사에서 빛을 발하는 토목 시공력 |
☹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낮음 ☹ 매출 구성은 주택사업이 88%(외주주택 사업 76%, 자체공사가 12%), 토목분야는 6%, PC사업 3%, 일반건축 3% |
2.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 아시아나항공에 프로포즈를 했으나...
☑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아시아나항공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는 걸까요?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막상 프로포즈를 하고 보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입니다(예상은 했겠지만요). 문제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바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죠.
☑ 아래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그리고 주요 이벤트와 주가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이벤트가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해보기 위함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上
▸ (2019년 7월 25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 (2019년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참여
▸ (2019년 11월 12일) 금호산업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선정
- 애경그룹 인수가 1조7000억원대, HDC현대산업개발 2조5000억원
▸ (2019년 12월 27일)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SPA)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1
(2019년 9월 3일)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참여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정보가 시장에 공개된 날 -9%가 하락
▸ 항공업 인수 리스크가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며 주가는 하향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2
(2019년 11월 12일) 금호산업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선정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항공산업 리스크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
▸ 과도한 입찰가(애경그룹 1조7000억 대비 +8000억), 아시아나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등
▸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주가는 더 가파른 하향곡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관련 주요 이벤트 3
(2020년 3월 19일) 코로나 영향 변곡점
▸ 코스피 지수를 토대로 본다면,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반영된 날짜는 3월 19일(목)입니다.
▸ 3월 20일(금)부터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HDC현대산업개발도 역시 3월19일 최저점을 찍은 뒤, 점차 회복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2020년 8월 말 기준 거의 회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 그리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경과 下
▸ (2020년 4월 27일) HDC현대산업개발, 30일로 예정되어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삭제ㆍ변경
▸ (2020년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 채권단(산은)에 M&A 원점에서 재검토 요청
▸ (2020년 7월 24일) HDC현대산업개발, 12주간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
▸ (2020년 8월 3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거부
▸ (2020년 8월 11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거부
▸ (2020년 8월 26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HDC현산 정몽규 회장에게 28일까지 인수 세부 조건에 대한 답장 요청
▸ (2020년 8월 28~ 현재) 답장 NO
✔ 지난 7월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어려움을 몸소 겪게 됩니다. 계약금 2,500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본업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 그리고 지난 8월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에게 인수 조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였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9월 1일 현재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이로 인해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물건너갔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시장의 반응: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2일 연속 5% 이상 상승중
4. 내재가치
1) 2020년 분양 사업 : 회복세
2018 | 2019 | 2020 |
1.2만세대 | 0.7만세대 | 1.9만세대(예상) |
2) 디벨로퍼로서의 역할 : 대한민국 No 1 디벨로퍼
▸ HDC현대산업개발은 GTX 연계사업을 중심으로 2020년대 이후에도 이익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기업이다.
▸ 광운대역세권, 용산 병원부지터, 용산 지하개발 및 의정부 복합개발등의 사업이 예상되어 있다.
▸ 망포지구 개발사업, 파주 운정 개발사업 등은 2기 신도시유관사업이며, 장래 3기 신도시 개발 시에도 인접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이 기대된다.
3) 벨류에이션 : 저평가
▸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거의 4토막 났다.
▸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제 약 3토막으로 회복된 상태이다.
▸ 딜 무산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8월 31일 종가 기준 PER = 3.96, EV/EBITDA = 1.76으로 여전히 건설업 평균의 절반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 |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 ||
PER | 9.2 | 2.5 ~ 3.0 | |
EV/EBITDA | 4.6 | 1.25 |
5. 결론
1)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된 영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하면서 HDC 경영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했고, 여기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는 사실상 확정 되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 따라서 사실상 항공업의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저평가된 주주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항공업 인수 관련하여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다시 높아질지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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